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思索

Demian

326 2021.12.07 16:5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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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주 긴- 터널을 빠져나온 참이다.

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.

 

 

시린 바람을 마주한 채,

뒤를 돌아다 보았다.

 

  

과중한 업무, 연구계획서

동생의 결혼식과 심경의 변화

일기를 쓰지 않고서야 

버틸 수 없는 것 투성이었다.

 

 

나는 분명 최선을 다했다.

그렇다고 해야 한다.

 

 

그래서 아쉽다 말 할 수 없다.

그 점이 아쉬울 뿐이다. 

 

 

무슨 말을 해야 할 지,

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.

길을 잃은 기분이다만 

 

 

저 새하얀 길 위로 

내가 걸으면 그만 아닌가.

 

 

불현듯 떠오른 데미안의 그것이 

약간의 위로가 되는 것 같아 남긴다.

 

 

'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

 

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.

 

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.'

 

 [ Demian 中 에서 ]

 

  2021.12월 말, 어느 심상 속에서

 

 

P.S 적당히 나를 짓누르는 감정과

공기의 무게, 느낌 그리고 이 온도까지

 

  

피곤하지만, 

그래서 잠이 오지않는 밤에.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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