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思索

反復

449 2020.12.25 11:2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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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롯이 혼자 있을때만 느낄 수 있는 적막감.

반 쯤은 희미하게 비추는 내 표정을 헤아리며,

그 속에서 창 밖의 텅빈 회색빛 거리를 들여다 보았다 

 

 

시간은 비록 다를 지언정, 

창문 너머의 그것들은 늘 같은 풍경이었다.

 

 

문득, 그런 생각이 들었다.

인간은 어쩌면 정말로 혼자일 수 밖에 없단 것을.

 

 

딱히 드는 생각이 많진 않았다.

 

 

그토록 영원할 것만 같았던 시간들도,

각양각색의 감정이란 소용돌이들도,

 

지금은 그저 딱 한 숨 만큼의 길이로 남아

입으로만 맴돌 뿐이었다. 

 

 

 

다 가질 순 없단 것 쯤은 진작에 알고 있었다.

단지, 그렇게나 많은 줄은 몰랐지.

 

 

 

바뀌어야 할 텐데,

그렇지 않으면 결국 그대로일 텐데.

 

 

앞으로 해야 할 일이 산더미가 같다고 느꼈건만,

다시 생각해보니 그것은 모두 틀린 생각이었다.

 

 

내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.

자기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것, 그 너머로.

 

 

 

20-12-24 어두운 밤, 새벽에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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